심리테스트 결과가 달라졌다면 무엇을 비교할까
지난번 고양이가 오늘은 다람쥐로 나왔다면? 바뀐 축 하나, 최근 상황, 선택 기준을 차례로 비교하는 방법을 정리했어요.
“야, 나 지난달엔 고양이였는데 오늘 다시 하니까 다람쥐 나왔어.” “그럼 뭐가 맞는 거야?” “몰라. 한 번 더 해볼까?”
세 번째 검사로 판정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워요. 그런데 결과가 달라졌을 때는 몇 번째 결과가 맞는지보다, 두 결과 사이에서 어떤 축이 바뀌었는지부터 보는 편이 얻을 게 많아요.
한 문항이 동물을 바꾸는 구조
연애 캐릭터 테스트는 축마다 세 문항이고, 두 개 이상 고른 쪽이 그 축의 결과가 돼요. 2대 1로 정해진 축은 한 문항만 다르게 골라도 1대 2로 뒤집혀요. 12문항 중 딱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캐릭터 이름과 동물 그림이 통째로 달라져 보이는 거예요. 위 대화의 고양이와 다람쥐도 마음을 정리하는 방식 하나만 달라요.
지난번 결과 화면을 저장해뒀다면 ‘이번 선택’ 칸의 점부터 나란히 놓아보세요. ‘혼자 정리 ●●○’가 ‘말하며 정리 ●●○’로 바뀌었다면 세 문항 중 하나만 다르게 고른 거예요. 반대로 ‘혼자 정리 ●●●’가 ‘말하며 정리 ●●●’처럼 크게 바뀌었다면, 그 축의 세 장면을 모두 다르게 받아들인 셈이니 이유를 찬찬히 짚어볼 만해요.
최근 상황부터 비교해보기
가상의 사례로 들어볼게요. 서윤 씨는 지난달 마음을 정리하는 방식의 점이 ‘혼자 정리 ●●○’였어요. 이번 달엔 마감 때문에 2주 내내 혼자 야근했고, 그 주말에 다시 했더니 9번 ‘데이트 끝나고 집에 오는 길, 나는?’에서 “친구한테 전화해서 수다 떤다”를 골랐어요. 지난달엔 이어폰 끼고 조용히 쉬는 쪽이 끌렸는데 이번엔 사람 목소리가 그리웠던 거죠. 한 달 사이 사람이 바뀌었다기보다, 그 장면을 떠올린 시기의 사정이 달랐다고 볼 수도 있어요.
결과가 바뀐 축이 있다면 아래 질문으로 두 번의 검사를 비교해보세요.
- 두 번 중 어느 쪽이 더 바쁘거나 지친 주였나요?
- 장면 속 연인을 지금 연인, 예전 연인, 상상 속 누군가 중 누구로 떠올렸나요?
- 그 문항을 고를 때 ‘평소의 나’와 ‘요즘의 나’ 중 어느 쪽에 가까웠나요?
선택 기준이 바뀐 경우
두 번째 가상 사례예요. 준호 씨는 처음엔 4번 ‘주말 데이트, 뭐 할지 언제 정해?’에서 “만나서 그때 정한다”를 골랐고, 두 번째엔 “주중에 미리 다 정해 둔다”를 골랐어요. 왜 달라졌는지 물으니 처음엔 내가 편한 쪽을, 두 번째엔 연인이 좋아할 쪽을 기준으로 삼았대요. 연인이 만난 자리에서 계획을 짜느라 시간이 가는 걸 답답해한다는 걸 알아서요.
같은 문항이라도 ‘내가 끌리는 쪽’과 ‘이렇게 하는 게 맞는 쪽’ 중 무엇을 기준으로 골랐느냐에 따라 답이 갈려요. 다시 해볼 거라면 시작 전에 기준을 한 줄로 정해두세요. “지금 연인과 있다고 생각하고, 내가 실제로 할 것 같은 쪽을 고를래.” 이 문장 하나로 비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요.
두 축 이상이 한꺼번에 바뀌었다면 축마다 따로 떼어서 보세요. 캐릭터를 통째로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, 축별로 보면 대개 ‘이 축은 그대로, 저 축은 한 문항 차이’처럼 작게 쪼개져요. 그 한 문항씩만 다시 읽어도 무엇이 달라졌는지 꽤 선명해져요. 연애를 쉬는 중에 상상으로 답한 결과와 지금 연인을 떠올리며 답한 결과라면, 장면 속 상대가 달랐다는 점도 함께 적어두세요.
재검사를 정답 찾기로 쓰지 않기
원하는 동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면 마지막 결과는 내가 고르고 싶었던 캐릭터에 가까워져요. 대신 두 결과를 이렇게 써보세요. 바뀐 축의 문항 세 개를 다시 읽고, 두 선택지가 모두 나 같다고 느껴지는 문항에 표시해요. 표시가 많은 축은 상황에 따라 잘 움직이는 축이에요.
연인에게도 그대로 말해볼 수 있어요. “나 피곤한 주에는 혼자 쉬는 쪽이고, 한가한 주에는 수다 떠는 쪽이더라.” 고양이와 다람쥐 중 하나로 정리하는 것보다 연인이 나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는 정보예요. 특히 마음을 정리하는 방식처럼 데이트 뒤 귀갓길이 걸린 축이라면, 이 조건 한 줄이 다음 주 약속을 정할 때 바로 쓰여요.
두 결과를 나란히 보고 싶다면 고양이와 다람쥐처럼 두 유형 페이지를 함께 열어보고, 기준을 정했다면 테스트를 한 번 더 해봐도 좋아요.